"AI 공격엔 AI로"…보안株 CRWD 떴다

입력 2024-02-27 18:41   수정 2024-02-28 00:3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을 노린 사이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카지노 MGM리조트 사이버 공격,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 사건 등이 잇따랐다. 기업 대상 사이버 범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더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네트워크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골드만삭스, 이베이 등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정보기술(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IDC 선정 3년 연속 글로벌 엔드포인트(네트워크에 최종 연결된 IT 장치) 보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해커 진입 길목을 지켜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해커가 진입하는 길목을 지키는 것이다. 이 회사는 PC,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에서 AI 머신러닝을 사용해 침입을 감지하고 위협을 추적한다. 주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원격 및 재택근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321.03달러로 마감해 올 들어 30%가량 급등했다. 경쟁사인 Z스케일러(13.81%), 팔로알토네트웍스(4.8%) 등보다 훨씬 오름세가 가팔랐다. 시가총액도 급성장세다. 현재 시가총액은 748억달러(약 100조원) 수준으로,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114억1000만달러 대비 5년 만에 7배가량 불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2018~2023년(회계연도 기준)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80%에 달했다. 2023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54.45% 늘어난 22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회계연도에도 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업체에 사이버 보안을 맡기는 대신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의존하는 고객 비중이 높아지면서다. 2024회계연도 3분기(2023년 8~10월) 기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6개 기능을 모두 채택한 고객 비율은 42%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높아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도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헨디 수산토 갬코인베스터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려면 데이터 규모가 중요하다”며 “이 회사는 가장 많은 공격을 목격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공격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인도 진출이 대표적이다. 지난 13일에는 영국 이그니션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그니션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국 전역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대표 플랫폼 ‘팔콘 XDR’을 배포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는 새로운 사무실을 내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에 대한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조정했다. 함자 포더왈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수요 증가, 플랫폼 확장세, 제품 확대 등 모든 부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푸 리 캔터피츠제럴드 분석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목표가를 360달러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주가순이익성장비율(PEG)이 2.44로 업계 평균(1.75)보다 높기 때문이다. PEG는 낮을수록 저평가된 주식으로 분류된다. 경쟁사인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여러 제품을 묶어 할인 판매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저하 우려도 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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